주소:http://www.sedaily.com/NewsView/1KZ0MNPSXB#_adtep
날짜:2016/07/26
<4> 연희연 'S&T 스투처(Stucher)' 대표
카이스트 영재기업인교육원 통해 어린이용 교구·교육 업체 창업 내달 자체 개발 교구 공급 예정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받아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연희연(사진) ‘에스앤 티 스투처(S&T Stucher)’ 대표는 발명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특허청 가족발명교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발명을 시작한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1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고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직접 개발한 ‘지우개 찌꺼기 처리 장치’도 특허를 받은 제품 중 하나다. 연 대표의 운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난 후 바뀌었다. 중학교 때 발명의 날에 특허청 표창을 받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는데 발명을 창업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것이다. 연 대표는 카이스트 IP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창업에 대해 공부했고 중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교육원 동기와 함께 어린이용 교구 유통·교육업체인 ‘S&T STUCHER’를 설립했다.
연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교구를 통해 공간 지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회사를 잘 관리하고 성장시켜 청년 창업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연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발명특허특성화 고교인 삼일공업고를 다니면서 ‘코이스토리’란 브랜드로 어린이용 교구 유통·교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다른 회사의 교구를 구입해 어린이집이나 지역 아동센터, 지역 다문화센터 등에 납품해서 약간의 수익을 올렸는데 8월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 대표는 “어린이들이 외부업체의 교구를 통해서는 상상했던 것을 만들어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며 “발명 경험을 살려 기존 교구의 단점을 보완한 교구를 개발했으며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9월이나 10월에는 어린이용 교구 전문 교재도 국내 교육업체와 협업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연 대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제품과 교재를 개발하려다 보니 자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올해 초 입교했는데 전체 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교 확정 통보 15일 이내에 현금으로 납입해야 했다. 사업비가 8,4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 중 10%인 840만원이 당장 없었던 것이다. 부모님께 손을 빌릴 수도 있었지만 연 대표는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보기로 했다. 거래 경험이 있었던 IBK은행 구로 사랑지점의 지점장을 직접 만난 뒤 그 동안의 사업 실적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연 대표는 “처음에는 은행에서 부모님 이름으로 돈을 빌려보라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지점장을 만나 사업 비전과 목표, 자금 상환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드렸다”며 “은행에서 최종 검토를 한 뒤 대출을 해줘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판로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어린이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교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동남아시장 판로를 확보하길 기대한다”며 “국내 홈쇼핑 바이어들과도 접촉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주소:http://www.sedaily.com/NewsView/1KZ0MNPSXB#_adtep
날짜:2016/07/26
<4> 연희연 'S&T 스투처(Stucher)' 대표
카이스트 영재기업인교육원 통해 어린이용 교구·교육 업체 창업 내달 자체 개발 교구 공급 예정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받아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연희연(사진) ‘에스앤 티 스투처(S&T Stucher)’ 대표는 발명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특허청 가족발명교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발명을 시작한 이후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1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고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직접 개발한 ‘지우개 찌꺼기 처리 장치’도 특허를 받은 제품 중 하나다. 연 대표의 운명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난 후 바뀌었다. 중학교 때 발명의 날에 특허청 표창을 받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는데 발명을 창업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것이다. 연 대표는 카이스트 IP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창업에 대해 공부했고 중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교육원 동기와 함께 어린이용 교구 유통·교육업체인 ‘S&T STUCHER’를 설립했다.
연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교구를 통해 공간 지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회사를 잘 관리하고 성장시켜 청년 창업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연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발명특허특성화 고교인 삼일공업고를 다니면서 ‘코이스토리’란 브랜드로 어린이용 교구 유통·교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다른 회사의 교구를 구입해 어린이집이나 지역 아동센터, 지역 다문화센터 등에 납품해서 약간의 수익을 올렸는데 8월부터는 자체 개발한 교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 대표는 “어린이들이 외부업체의 교구를 통해서는 상상했던 것을 만들어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며 “발명 경험을 살려 기존 교구의 단점을 보완한 교구를 개발했으며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9월이나 10월에는 어린이용 교구 전문 교재도 국내 교육업체와 협업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연 대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제품과 교재를 개발하려다 보니 자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올해 초 입교했는데 전체 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교 확정 통보 15일 이내에 현금으로 납입해야 했다. 사업비가 8,4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 중 10%인 840만원이 당장 없었던 것이다. 부모님께 손을 빌릴 수도 있었지만 연 대표는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보기로 했다. 거래 경험이 있었던 IBK은행 구로 사랑지점의 지점장을 직접 만난 뒤 그 동안의 사업 실적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연 대표는 “처음에는 은행에서 부모님 이름으로 돈을 빌려보라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지점장을 만나 사업 비전과 목표, 자금 상환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드렸다”며 “은행에서 최종 검토를 한 뒤 대출을 해줘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판로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어린이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교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동남아시장 판로를 확보하길 기대한다”며 “국내 홈쇼핑 바이어들과도 접촉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