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계 대부’ 故 이민화 떠나도… 미래인재 육성은 계속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1. 인공지능(AI) 반려동물 여행 서비스.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여행 및 관광 서비스다. 사용자가 찾아보기 전에 여행 전 반려동물이 준비해야하는 사안들을 제공하고 여행지에서 실종되거나 부상 시 사고 대비 체계, 숙소 및 액티비티 추천 기능, 일정 계획 기능이 포함됐다. (나민규, 정윤재, 최보석, 차명빈, 차유원 교육생)
#2. AI 3D 프린터. 모델링을 제외한 모든 프린팅 과정을 AI가 보조하고, 프레임을 없애 가동 범위의 제한을 푼 3D 프린터다. 프린팅 보조 기능은 최적 서포트 제작, 최적 온도 설정, 프린터간 프린팅 분담, 사후 가공, 자연재료 필라멘트 제작 등을 포함한다. (소현우, 주건, 박일한, 주자훈, 박수빈, 최재정 교육생)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IP-CEO, 이하 교육원)이 지난 1월 동계집중교육 기본과정(10기) 인공지능(AI) 팀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해 중학생들의 창의력으로 쏟아낸 아이템이다.
교육원은 지난해 8월3일. 향년 66세로 별세한 벤처기업인의 대부 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카이스트 교수)이 2009년 설립한 곳이다. 당시 이 교수는 영재 기업인을 통해 한 차원 격상한 벤처생태계를 늘 기대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도움을 받아 KAIST가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차세대영재기업인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세상에 선보였다. 현재는 이민화 교수의 빈자리를 스타트업 대표 주자인 카이스트 출신의 전화성 대표와 백민정 교수가 힘을 합쳐 바통을 이어 받았다.
교육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원생들은 총 333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출원된 특허 중 등록된 건수는 140건, 작년 한 해에만 28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교육원생 중 24명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4명의 학생들이 연사로 참여해 자신의 창업경험을 강연했다.
직접 창업을 시도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1기 수료생 문건기(25) 해치랩스 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했다. 그는 해치랩스를 창업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등이 대표 고객사다. 삼성전자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원은 ‘집단 협력’과 ‘집단 창의성’을 융합시켜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전국에서 80명의 중학생을 선발해 2년간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공개 교육과정은 현재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IP-CEO e-ship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기술, 융합인문학, 기업가정신, 기술트랜드 등 4개 과목으로 이뤄지며, 향후 과목을 다양화 시켜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육원의 오프라인 교육 모토는 '덜 가르치고, 스스로 더 배운다‘(Less Teaching, More Learning)를 중시한다. 1박 2일 기준, 총 15시간의 교육에서 하나의 공통된 주제에 대한 두 연사의 상반된 시각으로 바라본 강의는 오직 2시간에 불과하다. 나머지 13시간은 학생들의 집단토론으로 이뤄진다. 팀 위주로 주어진 리소스(resource)를 최대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원 기본과정 1년차는 지난 1월 열린 캠프와 마찬가지로 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소집단의 창의성과 열린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얻는다. 아울러,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로 작성하는 활동도 진행해 △경쟁사 분석 △시장·수익성분석 등의 사회적 가치 요소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의 차별화를 위한 특허출원도 병행된다. 교육원은 작년부터 특허출원 방법을 학생들에게 교육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특허청 특허심사관들과 변리사가 참여해 학생들이 작성한 특허명세서에 대해 멘토링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생들은 2년차 심화과정에서 총 5개의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2년차는 도출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운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도약하는 도전정신과 메이커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료한 후에도 전문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과정 응모는 1~2단계로 나뉜다. 우선 1단계 서류전형은 입학사정관제 방식을 도입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우수성 입증자료를 바탕으로 IP-CEO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주로 도전정신과 리더십, 창의성과 기본 학습 역량)을 평가한다. 여기에는 박사급의 영재교육 전문가와 실제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2단계는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프 수행 관찰 및 구술 면접을 실시한다. 개인별 검사, 개인 과제, 팀 장기 과제로 구성된다.
교육원 관계자는 “미래 인재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융합, 미래 인재상은 창의력과 협업 역량을 가진 인재”라며 “앞으로는 지식을 통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는 기술이 담당하기 때문에, 인간에겐 정답이 없는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683107
벤처계 대부’ 故 이민화 떠나도… 미래인재 육성은 계속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1. 인공지능(AI) 반려동물 여행 서비스. AI를 활용한 반려동물 여행 및 관광 서비스다. 사용자가 찾아보기 전에 여행 전 반려동물이 준비해야하는 사안들을 제공하고 여행지에서 실종되거나 부상 시 사고 대비 체계, 숙소 및 액티비티 추천 기능, 일정 계획 기능이 포함됐다. (나민규, 정윤재, 최보석, 차명빈, 차유원 교육생)
#2. AI 3D 프린터. 모델링을 제외한 모든 프린팅 과정을 AI가 보조하고, 프레임을 없애 가동 범위의 제한을 푼 3D 프린터다. 프린팅 보조 기능은 최적 서포트 제작, 최적 온도 설정, 프린터간 프린팅 분담, 사후 가공, 자연재료 필라멘트 제작 등을 포함한다. (소현우, 주건, 박일한, 주자훈, 박수빈, 최재정 교육생)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IP영재기업인교육원(IP-CEO, 이하 교육원)이 지난 1월 동계집중교육 기본과정(10기) 인공지능(AI) 팀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해 중학생들의 창의력으로 쏟아낸 아이템이다.
교육원은 지난해 8월3일. 향년 66세로 별세한 벤처기업인의 대부 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카이스트 교수)이 2009년 설립한 곳이다. 당시 이 교수는 영재 기업인을 통해 한 차원 격상한 벤처생태계를 늘 기대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도움을 받아 KAIST가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차세대영재기업인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세상에 선보였다. 현재는 이민화 교수의 빈자리를 스타트업 대표 주자인 카이스트 출신의 전화성 대표와 백민정 교수가 힘을 합쳐 바통을 이어 받았다.
교육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원생들은 총 333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출원된 특허 중 등록된 건수는 140건, 작년 한 해에만 28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교육원생 중 24명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4명의 학생들이 연사로 참여해 자신의 창업경험을 강연했다.
직접 창업을 시도해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1기 수료생 문건기(25) 해치랩스 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했다. 그는 해치랩스를 창업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등이 대표 고객사다. 삼성전자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원은 ‘집단 협력’과 ‘집단 창의성’을 융합시켜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전국에서 80명의 중학생을 선발해 2년간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공개 교육과정은 현재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IP-CEO e-ship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기술, 융합인문학, 기업가정신, 기술트랜드 등 4개 과목으로 이뤄지며, 향후 과목을 다양화 시켜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육원의 오프라인 교육 모토는 '덜 가르치고, 스스로 더 배운다‘(Less Teaching, More Learning)를 중시한다. 1박 2일 기준, 총 15시간의 교육에서 하나의 공통된 주제에 대한 두 연사의 상반된 시각으로 바라본 강의는 오직 2시간에 불과하다. 나머지 13시간은 학생들의 집단토론으로 이뤄진다. 팀 위주로 주어진 리소스(resource)를 최대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원 기본과정 1년차는 지난 1월 열린 캠프와 마찬가지로 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소집단의 창의성과 열린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얻는다. 아울러,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로 작성하는 활동도 진행해 △경쟁사 분석 △시장·수익성분석 등의 사회적 가치 요소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의 차별화를 위한 특허출원도 병행된다. 교육원은 작년부터 특허출원 방법을 학생들에게 교육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특허청 특허심사관들과 변리사가 참여해 학생들이 작성한 특허명세서에 대해 멘토링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학생들은 2년차 심화과정에서 총 5개의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2년차는 도출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배운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도약하는 도전정신과 메이커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학생들은 수료한 후에도 전문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과정 응모는 1~2단계로 나뉜다. 우선 1단계 서류전형은 입학사정관제 방식을 도입했다.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우수성 입증자료를 바탕으로 IP-CEO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주로 도전정신과 리더십, 창의성과 기본 학습 역량)을 평가한다. 여기에는 박사급의 영재교육 전문가와 실제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참여한다. 2단계는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프 수행 관찰 및 구술 면접을 실시한다. 개인별 검사, 개인 과제, 팀 장기 과제로 구성된다.
교육원 관계자는 “미래 인재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융합, 미래 인재상은 창의력과 협업 역량을 가진 인재”라며 “앞으로는 지식을 통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는 기술이 담당하기 때문에, 인간에겐 정답이 없는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683107